입덧하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의 입장은
"어떻게 해야하지..."
이거 하나다.
괜찮다가도 냉장고 열었다 닫힌 뒤 갑자기 웩 하면서 토하러 가고
괜찮다가도 자려고 누웠다가 화장실로 뛰어가 토하러 가고
괜찮다가도 웃으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나오는
아내 말로는 숙취가 24시간 계속되는 기분이라는데
아내랑 연애하던 때 둘이서 술먹다가 죽어 다음날 응급실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
이 느낌이 너무 생생하게 와닿았다.
대체 누가 입덧을 하게 만든건지
다른 동물들도 이렇게 입덧하는지
찾아보니 포유류는 다 입덧을 한다고...
하 ... 이 미친 생명의 신비
입덧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을 하면 융모라는 조직이 자궁으로 들어간다. 이 융모에서 착상을 잘 유지하기 위해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hCG)이 분비되면서 우리 몸의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93년, 95년 논문이었던거 같은데 임신 주차가 진행되면서
8~11주 정도가 가장 증상이 심한 임산부의 비율이 높았다고 하네.
hCG 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있지만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태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입덧이 발생하여 아직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은 태반이 외부 유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을 막기 위해 입덧으로써 읍식에 주의를 기울여 냄새에 민감해지고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보통 태반이 완성되어 가는 14주까지 꾸준히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몸이 이런 변화에 적응하면서 차츰 이런 변화에 적응하면서 입덧이 가라앉는다.
입덧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임산부가 경험하는 입덧은 헛구역질,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속이 비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임신을 한 뒤 갑자기 입맛이 바뀌어 평소에 입에 대지도 않던 것을 달고 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나른하거나 초조하고 두통이 생기거나 입냄새가 많이나고 침을 많이 흘리는 것도 증상 중 하나이다.
임신의 상징이라고 입덧을 그냥 넘기면 위험할 수 있다. 구토가 너무 심해 음식물은 물론 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면 탈수와 전해지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한다. 탈수와 영양불균형을 점검한 뒤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아야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입덧을 줄이려면
1. 조금씩 자주 먹는다.
입덧은 공복인 상태에서 더 심해진다고 한다. 하루 세끼에 구애받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때 조금씩이라도 먹는다.
남편은 음식을 차릴 때 양 자체를 적게 차리는 게 좋을 거 같다. 해보니까 영 잘 먹질 못하는데 시간지나면 먹을 걸 자꾸 찾는다. 눈치를 보고 적당히 차리자.
2. 아침에 일어나서 크래커를 먹는다.
보통 아침에 입덧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속이 비어서다. 아침 식사는 혈당치를 높여 입덧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먹도록 한다.
3. 차가운 음식을 먹는다.
불을 이용한 요리는 조리할 때 다양한 냄새가 난다. 민감한 임산부라면 밥을 지을 때 나는 냄새에도 입덧을 한다고 한다. 아내가 구역감을 느낄만한 음식을 알고 그건 하지말자.
4.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말인데... 임신을 하면 책에서도 먹고 싶은 것만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얼마나 좋겠냐 라는 헛소리는 하지말자. 얼마나 힘드면 책에서까지 이런 말을 하겠냐.
입덧을 하는 임신 초기는 임산부가 먹는 음식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의 체내에 축적된 영양분 만으로도 태아가 충분하게 성장할 수 있다. 태아를 위해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먹겠다고 억지로 먹으면 오히려 더 구토가 심해진다. 음식의 영양소를 따지기 전에 아내의 기분을 따져라.
달라는 걸 차려드리고 먹고 싶은걸 사오자.
5. 입덧을 완화시키는 음식을 찾는다.
비타민 B6와 B12가 함유된 음식이 입덧을 예방한다고 한다. 비타민 B6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발하게 분비시켜 구토 증상을 호전시켜주고 비타민 B12은 션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
달걀, 유제품, 소고기 간, 해바라기 씨 등이 있다.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이 다르므로 먹어보고 도움이 되는 걸 찾도록 한다.
귤, 오렌지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은 입맛을 돋우고, 섬유질이 많은 광리보다는 수박, 멜론 등 즙이 많은 과일이 입덧 완화에 효과적이다.
물냉면이나 김치말이국수 등 차갑고 담백한 맛이 나은지, 해물탕 김칫국처럼 얼큰하고 따끈한 국물이 속을 개운하게 하는지 알아본다.
6. 생강이나 비타민제를 먹는다.
생강은 메서꺼움과 구토감을 줄여줘 예로부터 입덧 완화제로 많이 쓰였다. 생으로 먹기엔 어려우니 생강차, 생강즙, 생강꿀, 생강절편 등을 먹는다. 입덧을 심하게 하면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해진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물을 자주 마시고 매실, 모과, 레몬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을 챙겨 먹어도 좋다.
입덧을 완화시키는 생활법
1. 적당하게 게으름을 피운다.
입덧이 심할 때는 일상생활에서 잠깐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좋다. 식사 준비를 하면서 맡는 냄새로 속이 좋지 않을 때에는 외식을 하고, 세탁기 돌리기 등의 집안일은 세탁소를 이용하는 등 적당히 게으르게 지내자. 입덧은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집안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입덧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하게 지내면서 입덧을 가라앉혀라.
2.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입덧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구토를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입덧을 더욱 자극하기도 한다. 외출을 할 때는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를 이용한다. 출근을 할 때는 출퇴근 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나서면 덜 복잡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정신적으로 안정을 느낀다.
3. 산책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한다.
입덧이 심하다고 집에만 있다보면 점점 상태가 악화된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긴장을 하면 입덧이 심해질 수 있다. 산책을 가거나 남편이나 친구와 외식을 하는 등 외출 계획을 잡으면서 기분 전환을 한다. 적당한 운동은 기분 전환을 해줌은 물론 스트레스를 줄여줘 입덧을 완화시킨다.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가벼운 소일거리로 활력소를 찾는 것도 좋다.
4. 양치질을 한다.
입덧이 심할 때 양치질을 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칫솔로 혀를 자극하면 구토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향이 없는 치약이나 임산부 전용 치약을 쓰도록 한다.
5. 입덧 약을 처방받는다.
입덧을 무조건 참지는 말자. 물만 먹어도 토한다면 탈수와 함께 양양 결핍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한다.
최근에 나온 약 중에 디클렉틴이라는 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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