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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겪은 부신암(부신우연종, 갈색세포종) - 진단받고 반드시 해야할 것 진단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반드시 해야할 것. 1) 수술 계획 잡기 2) 혈압약 먹기 수술계획잡기 갈색세포종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낫는 병이므로 수술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이 종양의 수술은 일반외과, 비뇨기의학과에서 수술을 하며 이 병이 걸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대학병원에서는 (내분비내과와 일반외과) (내분비내과와 비뇨기의학과) 이렇게 두 분야의 협진을 통해 진료를 보게 되는데 내분비내과에서 수술 전, 수술 후 관리를 하고 수술은 외과분야에서 맡는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다만 모든 병원이 그런 건 아니니 그 병원에 맞춰서 진료를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혈압약 먹기 이 종양을 수술 전까지 혈압을 높이는 것들을 막아야 하는데 알파차단제라고 해.. 2023. 12. 28.
의사가 겪은 부신암(부신우연종, 갈색세포종) (2) 증상이 있었나.. 부대장님께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운전해 가는 차 안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증상이 이래저래 꽤 있었던 거 같다. 3 년 전부터 이상하게 손이 떨리는 증상. 이건 4년차 레지던트 하던 때부터 있었는데 수술실에서 상처봉합할 때 주로 떨렸는데 떨리는 중에는 니들 포셉을 잡아도 타겟팅이 안되서 봉합을 할 수 없었다. 같이 들어온 아랫년차 녀석에게 니가 꼬매라고 포셉을 쥐어주고는 니놈의 봉합 실력 향상을 위해 주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 때 어떤 짓을 해도 손떨림이 멈추지 않았는데 1-2분 지나면 떨림이 사라졌다. 그러니 굳이 병원에 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다. 어쩔 때에는 심장이 두근거림이 생겼다. 심박이 규칙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자꾸 한박자 또는 반박자씩 빠르게 뛰는 타이밍이 있어 "부정맥이 있나?.. 2023. 12. 18.
의사가 겪은 부신암(부신우연종, 갈색세포종) (1) 증상의 시작 2021년 11월 어느 겨울, 평범했던 어떤 저녁.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팠다. 머리 안에서 심장이 뛰듯, 뒷목 쪽부터 시작되어 머리 안이 울리듯 아팠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이 1-2분 동안 지속되었다. 통증이 잦아들 무렵, 머리 안에서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게 없어졌고 다시 하던 일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나는 경기도 사단내 의무대 소속으로 당직을 서고 있었고 의무실에 환자가 오지 않는 이상 내가 머리가 아파서 쓰러졌는지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몰랐으리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고 아침에 깨어났을 때 또다시 두통이 시작되었다. 이상하게 두통이 심장 뛰는 것과 같아서, 사단 내에 있는 신체검사실에 들어가 혈압을 재보았는데 216 mmhg. 기계 오류라기엔 너무나 높은 수치였다. 다시 쟀더니 230 mmhg.. 2023. 12. 18.
[아내 임신] TUMS (텀스) 입덧 사탕 많은 사람들이 임산부 입덧 완화제로 알고있다는 TUMS (텀스)소위 "입덧사탕" 임산부이거나 혹은 임신 준비 중인 분들에게정말 유명한 텀스는미국 여행하면 거의 필수적으로 사오는 약이라고도 한다. 10주차에 접어든 아내가 어제 저녁 갑작스럽게 구역감이 심해지고 구토도 여러번.입덧으로 고생하는 아내한테 특별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검색해보니 TUMS 라는 약이 도움이 된다는 글이 많았다. 구매하려고 검색했더니 해외에서 오는거라 약보다는 배송비가 비쌌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당근마켓에 들어가 검색해보니많게는 13000원에서 어떤 분은 1000원에 나눔하시는 분이 계셨다.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아 밤 11시이긴 했지만 아내의 위독함(?)을 말씀드리고 집에 찾아가서 받아오는 데 성공했.. 2020. 4. 27.